국소마취local anesthesia는 수술할 부위에 국소마취제를 직접 주사하여 통증 감각을 없애주는 마취입니다.
수술하는 국소 부위에만 작용하는 마취제로 감각신경만 마취시키기 때문에 매우 안전하며 수술 직후 바로 거동이 가능합니다.
많이 사용하는 국소마취제로는 리도카인lidocaine, 프로카인 procaine, 부피바카인bupivacaine 등이 있습니다.
마취과정
소독 후 수술 부위를 중심으로 4cm 정도 길이를 따라 국소마취제 희석액을 20cc 정도 주사합니다.
진정제를 맞고 잠깐 잠이 든 상태에서 국소마취제를 주사하면 주사 통증을 전혀 느끼지 않습니다.
<국소마취제 주사>
국소 마취제 주사
복강경 탈장수술을 제외한 모든 절개 서혜부 탈장수술은 국소마취로 수술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실제 국소마취로 서혜부 탈장수술을 하는 병원을 찾기는 매우 어렵습니다.
아직까지 국내 외과의사들은 국소마취 탈장수술에 익숙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절개 방식으로 탈장수술을 한다 해도 수술 범위가 크기 때문에 국소마취로 수술하는 데 부담을 느끼는 것도 한 이유일 것입니다.
합병증
안전성이 잘 입증된 국소마취라고 해도 지나치게 많은 양의 국소마취제를 주사할 경우엔 그 일부가 혈관 내로 흡수되어 혈압이 내려가거나 심장 박동수가 줄어드는 등 전신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국소마취제도 최대 허용 용량이 정해져 있습니다.
최대 허용량 이내의 국소마취제를 사용한다면 국소마취는 매우 안전합니다.
다행히 최소 절개로 하는 서혜부 탈장수술 시엔 최대 허용량 이내에서 완벽한 무통 마취 수술이 가능합니다.
참고로 가장 많이 사용되는 리도카인의 최대 허용량은 300mg 또는 4.5mg/kg으로, 이는 1% 희석 용액을 기준으로 할 때 30cc 또는 0.45cc/ kg입니다. 예를 들어, 체중이 50kg인 사람의 경우 1% 리도카인 용액 22.5cc(50×0.45)가 최대 허용량이며, 체중이 67kg 이상인 분은 1% 리도카인 용액을 최대 30cc까지 사용하면 됩니다.
국소마취 후 기립성 저혈압이 생기는 분들이 간혹 있습니다. 상체를 갑자기 일으키거나 선 자세로 소변을 볼 때 순간적으로 어지러워지는 증상입니다. 이러한 기립성 저혈압은 어떤 마취 후에든 다 나타날 수 있습니다.
국소마취 탈장수술 후엔 약 2~3%에서 나타나나, 어지러워지면 즉시 바닥에 앉거나 누우면 바로 좋아집니다. 이런 가능성을 대비해서 남성들도 수술 후 24시간 정도는 좌변기에 앉아서 소변을 보도록 권하고 있습니다.
국부마취
서혜부 탈장수술을 할 때 서혜부 피부절을 지배하는 신경가지를 차단하는 마취인 국부마취regional anesthesia를 실시하는 경우도 드물게 있습니다. 이름이 비슷해서 국부마취와 국소마취를 혼동하는 분들이 있으나 서혜부 탈장수술을 누구나 안심하고 받을 수 있는 수술로 만드는 요인들은 무엇일까요?
크게 수술적 요인과 마취 요인으로 나누어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