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이 모든 탈장의 유일한 치료법입니다.
서혜부 탈장도 마찬가지입니다. 그것도 가급적 빨리 수술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댐에 생긴 구멍이 저절로 막힐 수 없는 것처럼 복벽 근육에 생긴 구멍은 저절로 막히지 않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시간이 갈수록 더 커지기 때문입니다. 당연히 빠져 나오는 탈장이 더 커지고 심해집니다.
게다가 빠져 나온 장이 탈장 구멍에 끼는 감돈이 생기고, 더 나아가 장이 썩는 교액이라는 합병증으로 진행될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 급히 장을 잘라 내는 응급 수술을 받아야 할 수도 있어 때로는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특히 근육이 약해져 있는 고령자들은 탈장이 커지는 속도가 무척 빠릅니다.
그 결과 탈장이 너무 커져서 거동이 많이 불편해지는 분들도 드물지 않습니다.
연세가 많을수록 규칙적이고 적절한 운동을 해야 건강을 유지할 수 있는데, 심한 탈장으로 인해 활동이 위축되면 전반적인 건강까지 약화 될 수 있습니다. 연세가 많은 분일수록 증상 초기에 빨리 탈장수술을 받으셔야 하는 이유입니다.
탈장대의 효과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탈장수술을 미루거나 포기합니다.
수술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 때문이기도 하지만, 요즘은 인공망人工網, mesh 탈장수술의 후유증이 두려워 수술을 미루며 관망하는 분들도 많습니다.
주변에 탈장수술 후 재발로 고생하는 분들이 많은 것도 이런 현상을 부추깁니다.
이런 이유들로 인해 많은 분들이 탈장수술을 피하기 위해 또는 탈장이 자꾸 커지는 것을 늦추기 위해 탈장대를 착용합니다.
그러나 앞서 말씀 드린 대로 탈 장은 수술 없이 낫는 일이 없기 때문에 탈장대는 결코 좋은 해결책이 아닙니다.
<탈장대 착용>
오히려 탈장대가 상태를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탈장대에 눌린 근육이 점점 얇아지고 약해지면서 탈장이 더 빨리 커지도록 도와주거나 피를 공급하는 혈관들이 눌려 고환의 혈액 순환에 지장이 생기기도 합니다.
또 탈장대가 원래의 위치에서 움직이면서 그 틈으로 장이 빠져 나와 탈장대에 심하게 눌려서 손상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이런 부작용들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탈장대는 의사의 특별한 지시가 있는 경우 외에는 착용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